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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BL] 비 개이지 않는 날에는

[BL] 비 개이지 않는 날에는

5천+ 강려한
작품내용 BL 완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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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가정폭력 #현실피폐물

인생이 힘든 우등생 이지우에게 전학생이라는 폭탄이 떨어졌다.
이름은 최선겸. 주변에서 알아주는 명문인 지우의 학교와 맞지 않는 완벽한 날라리였다.

“선겸아, 반 친구들한테 하고 싶은 말 없니?”
선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, 교실을 쭉 훑어보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피식 웃었다.
“씨발, 좆같네.”

우등생 이지우와 날라리 최선겸.
전혀 다른 두 사람이 우연히 짝이 되면서 시작된 인연.

“너 요즘 이상한 애랑 어울린다며!”
“이상한 애요?”
“최선겸이라고! 너희 반 문제아 있잖아!”

엄마는 또다시 화를 냈다.
항상 지우를 탓했다. 모든 건 지우의 잘못이었다.

“어깨도 펴고! 남자애가 되어서 이게 무슨 짓이야. 너 이렇게 구는 것도 다 성적에 영향 있어. 엄마 말 좀 들어. 네가 잘 모르겠으면 엄마가 지적을 하면 고치란 말이야!”
“……네.”
“대답도 당당하게! 남자애가 말버릇이 왜 이래! 엄마한테 항의하는 거니? 좀 똑바로 말 못 해?”
“네.”
“눈도 똑바로 뜨고! 너는 어떻게 된 애가 눈 하나 마음에 들게 뜨지를 못해. 엄마가 이렇게 신경을 쓰는데! 남들 부끄럽지 않게 돌아다녀야지! 제발 남들처럼만 해!”

지우는 지쳐 가고 있었다.
엄마의 말들이 다 맞는 것 같고, 상처받는 자신이 비정상인 것처럼 느껴졌다.
오늘도 끊임없는 고민 속에서, 익숙한 하루가 시작되었다.

“넌 진짜 대단한 것 같아.”
“그럴 리가.”
“아냐. 넌 진짜…대단해.”

그를 만나기 전까지.

“되게 반짝반짝하고. 그러니까, 너는.”

지우의 대단한 점을 말하는 최선겸의 얼굴이 반짝거렸다.

“그래서 나는 네가 좋아.”

선겸은 얼굴을 시뻘겋게 붉힌 상태에서도 떠듬떠듬 문장의 끝을 맺었다.
그의 말을 듣는 자신이 더 부끄러워지는 기분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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